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7호가 오늘(2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완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아리랑 7호는 새벽 2시 21분(현지시간 1일 오후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 로켓에 탑재되어 발사되었습니다.
위성은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된 후 오전 3시 30분 남극 트롤기지 지상국과 첫 번째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초기 교신을 통해 아리랑 7호의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된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YouTube 'arianespace'
우주항공청은 총 4차례의 지상국 교신을 실시한 후 오전 9시경 아리랑 7호의 최종 발사 성공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리랑 7호는 중량이 약 2톤에 달하는 대형 위성으로, 최근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된 차세대 중형 위성보다 3~4배 큰 규모입니다.
이 위성의 핵심 임무는 초고정밀 지구 관측으로, 30㎝급 해상도(흑백 기준)를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입니다.
30㎝급 해상도는 위성이 지구 표면의 가로세로 30㎝ 크기 영역을 하나의 화소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상의 사람이나 차량 종류를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도를 제공합니다.
아리랑 7호가 보유한 30㎝급 초고해상도 광학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하며, 군사·재난·산불·국토 관측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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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600㎞ 고도에서 운용되는 이 위성은 흑백 기준 30㎝, 컬러 기준 1.2m 해상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은 상용 위성 시장에서 미국, 중국 등 일부 우주 강국만이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 능력이라고 평가됩니다.
아리랑 7호의 임무 수명은 약 4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아리랑 7호는 궤도 안착 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규모 산불이나 홍수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아리랑 7호를 활용해 신속하게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