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오늘(4일)과 내일(5일) 밤하늘을 밝힐 예정입니다.
12월 보름달은 지구와 가까운 위치에서 떠올라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이며, 그 자체로 겨울 하늘의 가장 화려한 장식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보름달은 내일 오전 8시 14분경 최대 크기에 도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올해 11월에 이어 지구와 근접한 위치에서 뜨는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문으로, 연말 천체쇼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다만 보름달이 최대 크기에 이르는 시각은 아침 시간이어서 직접 관측은 어렵습니다. 대신 오늘 일몰 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그리고 내일 저녁부터 밤 사이가 관측의 최적 시간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2월 보름달은 오래전부터 미국 원주민들 사이에서 '콜드 문(Cold Moon)'이라 불렸습니다.
추위가 깊어지고 밤이 길어지는 시기의 특징을 그대로 담은 이름입니다. '롱나이트 문(Long Night Moon)', '오크 문(Oak Moon)'이라는 별칭도 있는데, 모두 고요한 겨울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겨울 보름달은 하늘 가장 높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듯한 달빛이 또렷한 그림자를 만들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쌍둥이자리 유성군도 관측 조건이 좋아 슈퍼문과 함께 겨울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유성군은 12월 14일~15일에 걸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 덕분에 수증기가 적어 달빛과 별빛 모두 선명하게 보이는 시기라는 점도 관측에는 큰 이점입니다.
차가운 겨울밤, 콜드 문 아래에서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쌍둥이자리 유성군의 유성을 마주하게 된다면 내년의 목표와 소망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올해 마지막 슈퍼문과 유성군이 새해를 향한 희망의 빛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