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늘(1일)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하면서 출퇴근길 지하철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제1노조)은 이날부터 열차 운행과 작업 전반에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운행을 시행합니다.
이번 준법운행은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역사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안전투쟁'과 규정에 따른 업무가 아닌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사진=인사이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승무원들은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투쟁'을 시작합니다. 승무원들은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규정 준수 운행을 할 예정이어서 열차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무원들도 마찬가지로 사복을 입고 업무를 수행하며, 지하철 보안관들은 추가 근무 지시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차량본부 직원들은 2인 1조 업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1인 출동을 금지합니다. 기술본부 직원들은 특별 점검과 작업을 모두 거부하며, 휴게 시간 중 업무 지시도 거부할 방침입니다.
제2노조인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도 같은 날부터 사복을 입고 준법투쟁에 동참합니다. 다만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아직 준법투쟁을 예고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파업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열차 지연은 없을 전망이지만, 평상시보다는 열차 운행이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의 여유 있는 출발이 권장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번 준법투쟁은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주요 협상 쟁점은 인력 구조조정, 신규 채용, 총액인건비제도 개편, 직업성 암 예방, 지하철 재정 위기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임금 인상,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 등을 두고 올해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상황입니다.
3개 노조는 오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준법투쟁이 장기화되거나 총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서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