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전한길이 당대표, 김문수가 사무총장"... '윤어게인' 창당 제안한 박지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한길 논란으로 혼란 가중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둘러싼 논란으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씨를 향해 당대표로 '윤어게인' 신당을 창당하라는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 10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씨를 당대표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고문으로 하는 신당 창당을 제안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씨의 영향력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비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 뉴스1


전한길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장에서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의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 '배신자'라고 외치며 당원들을 선동해 연설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전씨의 전당대회장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나, 일부 당권 주자들이 오히려 전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지원 의원의 강력한 비판과 분당 제안


박지원 의원은 "언제까지 내란놀이를 계속하려는지 국민은 지겹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정당 이름으로) '찬탄당' '반탄당'도 어울리겠다. 분당이 답"이라고 언급하며 현 국민의힘 내부의 심각한 분열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역사와 국민은 내란세력을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처럼 역사의 뒷마당으로, 국민의 힘으로 사라지게 하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좌)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우)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문수 / 뉴스1


그러면서 "곧 특검에서 부를 테니 조용히 기다리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자유당은 4·19 혁명과 이 전 대통령의 하야로 와해되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은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도한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또한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은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현재 여권 일각과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일부 정당들은 정부가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