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시 여름 1순위 휴가지로... 가성비 여행 수요 급증
제주도가 '바가지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금 여름 휴가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율 부담과 물가 상승 여파로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는 가운데서도 제주가 가성비 여행지로 재조명되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사진=인사이트
지난 7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7∼8월 여름 휴가철 항공권 예약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순이었으며, 전체 항공권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습니다.
소형차·3성급 숙소 인기... '실속형' 선택 늘어
트립닷컴은 올해 여름 여행에서 실속형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을 차종별로 보면 아반떼, K3 등 소형 차량이 27%로 가장 많았고, SUV 21%, 중형차 19%, 경차 11%, 전기차 9%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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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도 가성비 선호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전 세계 숙소 예약에서 3성급 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나 4·5성급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가지 논란 불식 위해 가격·혜택 조정
한때 비계삼겹살, 순대 가격 논란 등으로 '바가지 여행지' 오명을 쓴 제주도는 관광객 신뢰 회복을 위해 가격 정책을 손질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수욕장협의회'에서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편의용품 대여료를 파라솔 2만 원, 평상 3만 원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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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주 관광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내 착한가격업소 중 음식업종 245곳에서는 네이버페이 결제 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합니다. 당초 5월 한 달간 한시 운영 예정이었으나, 지역 물가 안정과 관광객 유인을 위해 기간을 늘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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