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특검에 '피의자' 입건된 이준석... "尹 부부와 공범"

공천개입 수사 본격화... 이준석도 피의자 신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기된 16가지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날(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공천개입 의혹 공범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rigin_이준석기호4번 (1).jpg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날 오전, 수사관들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주거지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들이닥쳐 상자와 장비를 들고 진입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영장 제시 여부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색의 적법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선거 전반을 총괄했던 인물로, 공천 과정 전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수사팀은 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측근들과의 연계 여부가 핵심


origin_김건희틈검팀이준석대표자택압수수색종료.jpg이준석 대표 자택 압수수색을 종료한 김건희 특검팀 / 뉴스1


특검은 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4월 초부터 선거 직전까지, 이 대표는 명태균 씨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수차례 전달받았고, 공천 발표 직전까지도 명 씨와 빈번히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이 대표가 단순히 당무를 수행한 수준을 넘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반영한 공천 조율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놓고 압수물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이번 압수수색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연기 변호인은 "이준석 대표는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왔고, 지난 16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통화 녹취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 신분 전환과 강제 수사는 지나친 공무집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칠불사 회동' 정조준... 비례 1번 거래 의혹도 수사


압수수색 봉인지 / 뉴스1압수수색 봉인지 / 뉴스1


특검은 향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뿐 아니라, 이 대표와 김영선 전 의원 간의 '칠불사 회동' 의혹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이 회동은 김 전 의원이 공천 개입 폭로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사건입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줄곧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자신은 떳떳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특검 수사가 이 대표 개인의 거취를 넘어, 김건희 여사를 정점으로 한 '공천 사슬'의 실체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