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미술 실기대회 출제 논란
경기도에 위치한 수원대학교가 고교생 대상 미술 실기대회에서 '추락 직전 기장 표정' 묘사 문제를 출제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문제는 이 실기대회 속 학생들이 두 개의 문항 중 하나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는 조소 부문에서 생겨났습니다. 문제가 된 문항은 '40대 남성 기장이 비행기 추락 직전 보이는 표정'을 묘사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연상시킨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항공 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시기에 이러한 문제 출제는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원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시험을 본 학생 중에 희생자 유가족이 있으면 어쩌려고 했냐"라는 비판과 함께 "창피하고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출제할 때 상식을 갖춘 사람이 없었나"라며 대학 측의 출제 과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원대학교 측은 출제 과정에서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대학 입시와 연계된 실기대회에서의 문제 출제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