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수확하러 갔더니 구수한 냄새가"... 미니 단호박까지 익어버린 제주 폭염 상황 (영상)

단호박까지 쪄버린 역대급 폭염... 농산물 작황 '비상'


정부가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거리 곳곳에는 정수리를 뜨겁게 달구는 햇볕을 피해 양산을 들고 다니거나, 그늘을 쫓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 한 밭에서 미니 단호박이 수확도 되지 못한 채 포슬포슬 익어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ollesom_jeju'


지난 12일 제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SNS에 '너무 더워서 (미니 단호박이) 밭에서 익어버림'이라는 자막과 함께 수확 전 줄기에 매달려 푹 익어버린 단호박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미니 단호박은 마치 찜통에서 막 꺼낸 것처럼 잘 익은 진한 노란색을 띠었습니다. 이에 농장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가위로 호박을 헤집었지만 영락없이 잘 익은 단호박이었습니다.


관련해 농장주는 "계속되는 폭염특보에 더위 먹은 밤호박들이 많이 보인다"며 "혹시나 해서 찔러보니 진짜로 익어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댓글로 "폐기량이 은근히 많다. 너무 아깝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례적인 폭염과 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농산물 작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호박까지 익혀버린 더위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고랭지 배추를 '무름병'에 걸리게 했고,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의 가격을 3만 원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설상가상 오는 31일까지 최고기온 35~36도의 불볕더위가 예고된 바, 농작물은 물론 거리의 시민들도 폭염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