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10조원 육박"... SK하이닉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역사' 썼다

'AI 특수' 타고 비상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0조 육박 '역대 최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12단 판매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끈 주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사진=SK하이닉스사진제공=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9.2조 돌파... 매출도 22조 넘어


24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은 9조212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68.5%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도 69.8% 늘어난 6조9962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매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 8조828억 원)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도 41%에 달해 전분기(42%)와 함께 40%대를 연이어 유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관련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돌아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BM3E 12단 본격 확대... AI 메모리 경쟁력이 실적 이끌어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배경으로는 HBM3E 12단 제품의 본격적인 공급 확대와 낸드플래시 전 응용처에서의 판매 호조가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이어온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보다 2조7000억 원 증가한 17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차입금 비율은 29%에서 25%로, 순차입금 비율은 11%에서 6%로 각각 개선됐습니다. 순차입금 자체도 4조100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하반기에도 AI 수요와 함께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모리 확보가 활발히 이뤄지는 점, 세트 제품 생산 증가로 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고용량 SSD와 차세대 낸드 포트폴리오도 확대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고용량 QLC 기반 기업용 SSD(eSSD) 판매 확대와 함께, 321단 낸드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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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부문에서는 수요에 맞춘 신중한 투자와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향후 수요 반등에 대비한 기술 개발도 지속합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코퍼레이트 센터장)은 "HBM 등 주요 제품의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만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일부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적시에 선보여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