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10년 사법 리스크 종료... 삼성전자 주가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약 10년간 지속되었던 사법 리스크에서 마침내 벗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17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09% 상승한 6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사진 = 인사이트
대법원은 이날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앞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이 회장은 기소 후 4년 10개월 동안 이어진 재판 일정을 완전히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의혹 사건까지 포함하면 약 10년간 지속된 사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셈입니다.
삼성전자, 경영 위기 속 새로운 도전
증권가에서도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로 삼성전자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2%대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 여러 경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뒤처지면서 메모리 부문의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또한 반도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에서 발생하는 조 단위 적자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주도권을 내주었고,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 가속화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 혁신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했으며,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와 그룹 안팎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이 이루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