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챗GPT에 고맙다고 하지 마세요"... 샘 올트먼, '착한 사용자'에 불만 토로한 이유

AI 챗봇에 '고맙다'는 말, 전기요금 증가의 원인?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을 사용할 때 단순히 '고맙다'는 표현만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9일, 미국 IT매체 퓨처리즘은 올트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서 한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보도했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챗GPT에 '제발', '고맙습니다'라고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오픈AI가 전기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오픈AI에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을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의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의 요청에 포함된 단어 수나 요청 횟수에 따라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증가하고 답변 횟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커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챗GPT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은 뒤 '답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AI는 이를 데이터로 처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버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며, 이는 추가적인 전력 사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단어의 이메일을 생성하는 데 0.14킬로와트시(kWh)의 전기가 필요하며, 이는 LED 전구 14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보고서에서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천만에요(You are welcome)"라는 문장을 생성하는 데 약 40~50밀리리터(㎖)의 물이 소비된다고 밝혔다.


AI 챗봇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사용량 중 2%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들은 AI와의 대화에서 공손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난해 말 글로벌 미디어그룹 퓨처 PLC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 응답자의 67%가 챗봇에게 예의를 갖춘 태도로 대화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