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재계 총수와 첫 경제인 간담회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한국거래소 방문에 이은 경제 행보로, 취임 이후 경제계와의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이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리에서는 국가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투자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 증가하면서 국내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국내에서 최종 제조한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국내 생산·판매량에 비례해 최대 10년간 법인세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AI 중심의 산업 체질 전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용인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단지에 대한 전력 공급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리스크 대응과 상법 개정안 논의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애로사항을 청취함으로써, 향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여권과 경제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상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등을 규정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계는 경영권 약화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