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李대통령, 내란·김건희·채상병 '3대 특검'에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전격 임명...수사 속도 붙을 듯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내란 사건과 김건희 씨 명품백 의혹,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국회가 후보자들을 추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격 임명이 이뤄지면서, 세 사건 모두 수사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5-06-13 08 09 17.jpg왼쪽부터 조은석, 민중기, 이명현 / 뉴스1, MBC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1시 9분께 대통령실로부터 조은석 전 감사위원을 내란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김건희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채해병 특검으로 지명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전 감사위원과 민 전 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고, 이 전 부장은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물이다.


조은석, 세월호 합동수사 지휘...'윤석열 총장' 사퇴로 정면 엇갈린 인연


내란 특검으로 임명된 조은석 전 감사위원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에 올랐으나, 2019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지명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과는 검사 시절부터의 오랜 인연 끝에 인사 갈등으로 엇갈린 전력이 있다.


origin_李대통령앤서니앨버니지호주총리와전화통화.jpg뉴스1


민중기,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이끈 개혁 성향 판사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맡게 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사법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진보적 성향의 판사로 분류되며, 법원 내 개혁 추진에 있어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명현, 군검찰 요직 두루 거친 '채해병 특검'...군 법무 전문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할 이명현 전 부장은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 수석검찰관,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합참 법무실장을 역임한 군 법무 전문가다. 


복잡한 군 사망 사건에 정통한 인사로, 군 내부 수사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origin_거래소찾은이재명대통령 (1).jpg뉴스1


세 명의 특검 지명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세 건의 특별검사법에 따라 대통령이 후보를 임명한 절차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동시다발 특검 수사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