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확성기 방송 중단, 긴장 완화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지시한 이후 북한에서도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2025.6.12 /뉴스1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지시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북한이 상응하는 대응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전방 일대에서 가동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이후 모든 전선에서 가동됐던 확성기 방송은 11일 오후 2시부로 중단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면서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지된 후 근시간 내 대남 방송도 중단됐음을 시사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한 신뢰 구축 조치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해 남북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고조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대통령실도 이날 북한의 대남방송 중지를 확인하고, 군은 이와 같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간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의 일환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양측의 동시 중단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방송 중단을 넘어 남북 간 대화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반응과 향후 행보를 면밀히 관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