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상승...반도체 랠리가 지수 견인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29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더해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9포인트(1.08%) 오른 2902.74를 찍었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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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15.47포인트(0.54%) 상승한 2887.32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점차 키우며 29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조정을 맞으며 오전 11시 21분 기준 2,891.41을 기록 중이다.
미국發 반도체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도 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4.01%)가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견인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기대감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소폭 상승(0.05%)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날까지 종가 기준 6.04% 상승했다.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을 완성하게 된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개인은 차익 실현
수급 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외국인은 945억원, 기관은 4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27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동반 강세다. 11시 21분 기준 코스닥은 12.44포인트(1.61%) 오른 783.64를 기록 중이다.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