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로 인한 은행 점포 감소와 고용 불안 심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비대면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점과 임직원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은행 전체 점포 수는 5792개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정점이었던 7836개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추세는 은행원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2만7593명이던 은행원 수는 2024년에는 11만3882명으로 줄어들었다.
급증하는 금융지주 총자산과 순이익. (금융감독원)
국내 시중은행들은 장기 근속자에게 퇴직금을 제공하며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고용 불안 속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올해 647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았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29명과 541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을 30대 후반까지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희망퇴직자들은 최대 3억6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으며, 법정 퇴직금까지 합하면 최대 약 7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하나은행에서는 특별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11억7900만원을 받고 떠난 관리자 직원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인건비는 총 7조1563억원으로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금액이다.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은행업계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은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인력 감축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