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ganghyeon_bae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IQ 204' 영재발굴단 출신 백강현 군이 직접 근황을 전했다.
19일 백강현 군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강현,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강현 군은 자작곡 '민들레 홀씨'를 처음 선보여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현 군은 "(자작곡을) 서울과학고등학교 모든 형 누나들께 바칩니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YouTube '백강현'
공개된 영상에는 강현 군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긴 글이 화면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직접 만든 자작곡 '민들레 홀씨'가 함께 담겼다.
강현 군은 "저는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라며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공식을 암기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됐다"며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덧붙여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방에 계신 아빠에게 다가가 '아빠, 저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제 얼굴을 찬찬히 보시더니 가만히 안아주셨다"라고 말했다.
YouTube '백강현'
고민 끝에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강현 군을 꼭 안아준 아빠는 "그래, 아빠는 남들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살지 못했지만 너는 네 인생을 살아라"며 "니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가거라. 그래야 남의 인생이 아닌 네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라고 조언했다.
아빠의 허락을 받은 강현 군은 초고속으로 자퇴 절차를 밟았다.
다만 강현 군은 여름 방학 동안 2학기 기말고사까지 준비를 마친 상태라 "2학기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자퇴 소식을 전하며 강현 군은 한 학기 동안 함께한 과학고등학교 1학년 1반 형 누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현 군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 형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YouTube '백강현'
그는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작곡도 하고, 보드 게임도 만들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면서 수능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형님들과 함께한 짧은 기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1학년 형님, 누나들, 그리고 선배님들, 귀염둥이 백강현이가 이제 떠나갑니다. 민들레 홀씨처럼"이라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공개했다.
강현 군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님 진짜 멋있으시다", "강현이 하고 싶은 거 다했으면", "뭘 하든 응원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2년생인 백강현 군은 올해 나이 만 10세로, 'IQ 204'인 영재로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입학했다.
특히 백강현 군은 SBS '영재발굴단'에 나와 얼굴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