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美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손흥민, LAFC 공식 입단

손흥민, MLS LAFC 이적 공식 발표... "LA에서 새로운 챕터 시작"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33)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10년 간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MLS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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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손흥민과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MLS는 팀당 3명까지 연봉 상한제(샐러리캡)에서 제외되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제도를 두고 있으며, 손흥민은 이 제도의 혜택을 받는 선수로 등록됐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손흥민은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연봉 약 120억 원)를 웃도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로, MLS 역사상 최고액입니다.


"쏘니는 월드클래스"... 구단주들의 뜨거운 환영 메시지


LAFC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서울에서 'SON 7' 유니폼을 입은 영상을 공개하며 "블랙 앤 골드의 새 시대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도 참석했습니다.


존 토링턴 공동 구단주는 "쏘니는 글로벌 아이콘이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 중 하나"라며 "그의 야망과 능력, 인품은 LAFC의 가치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쏘니는 입증된 승자이자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LAFC와 지역사회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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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로즌솔 공동 구단주는 "쏘니를 LAFC와 이 도시에 데려오는 것은 수년간의 꿈이었다"며 "그는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영감을 줄 인물"이라고 극찬했습니다.


LAFC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 간 활약하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으며,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골든부츠)을 수상한 경력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2019년 번리전 단독 드리블 골로 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도 덧붙였습니다.


"트로피를 들기 위해 왔다"... 손흥민의 작별과 새 출발


손흥민은 입단 소감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클럽과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하루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 소속팀 토트넘도 공식 채널을 통해 "쏘니가 LAFC로 떠났다.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별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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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였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믿으며, 지금까지 모든 것을 팀에 바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제 마음속에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에서 모두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