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양제에만 월 1000만 원 쓰는 결혼지옥 부부..."그만 좀 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가족들이 먹는 영양제에 월 1천만원씩 쓰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예고편에서는 엄청난 양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가족이 소개됐다.
영상 속 아내는 남편에게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아?"라며 사랑을 확인하려 했고, 이에 남편은 "이야기 다 했잖아. 그만 좀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그런 남편의 반응이 섭섭했던 걸까. "내가 사람이 아닌 유령 같았다"며 남편이 보인 반응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과한 지출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내가 너 때문에 한 달에 천만 원을 써야 하냐"고 말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수십 통의 영양제는 아이에게까지 영향 미쳐...먹기 괴로워 영양제 버리는 아이
과한 지출을 두고 남편은 "와이프가 쓰면 내가 어떻게든 채운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내는 지출에 관해 "내가 쓰는 게 아니라 우리 건강을 위해서"라며 영양제 수십 통을 꺼냈다.
과한 지출도 문제이지만, 수십 통의 영양제는 아이에게까지 영향이 미쳤다. 수십 통의 영양제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알약은 부부뿐만 아니라 아이도 먹고 있었다. 심지어 아이는 알약을 먹기 괴로워 몰래 버리기도 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가족의 모습을 보고선 "위험하다. 목에 걸리면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잘 먹으면 우리 엄마가 날 좋아하겠지"라며 아이의 속내를 부부에게 전했다.
오 박사의 말을 들은 부부는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호소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한편 과한 영양제 복용은 오히려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메스꺼움·위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뼈 건강을 위해 먹는 칼슘도 과화게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할 수 있다. 과하게 먹을 경우 변비·신장 결석·신부전·심장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섭취하려 한다면 약사와 상담한 뒤 성별·나이·병력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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