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말끝마다 "남친이랑 와야 하는데" 타령하는 여행메이트...정떨어져vs상관없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절친한 친구와 모처럼 단둘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고 상상해 보자.


바다 위로 부서진 햇빛 조각, 선선한 바람, 서걱거리는 나뭇잎 소리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다.


온몸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그 순간, 친구가 "남친이랑 꼭 다시 와야지"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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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성친구랑 여행 갔을 때 기분 꽁기해지는 멘트'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함께 여행을 떠난 친구가 말끝마다 '남친'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친구는 경치, 전망이 좋은 곳 뿐만아니라 맛집에 가서도 "내 남친도 먹으면 좋아하겠다. 좀 싸갈까"라고 말해 A씨의 심기를 건드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친구는 틈이 나면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계속 네 생각 났다. 여기 진짜 좋다. 다음에 꼭같이 오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그냥 나랑 있는 거에 집중할 수 없는 거냐. 계속 남친 얘기하면서 염불 외우는 애랑은 같이 있어도 있는 게 아닌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냥 나랑 여행 티저 찍고 남친이랑 찐으로 놀러 갈 거라 난 사전답사용인가 싶기까지 하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의 심정을 이해하는 누리꾼은 "남미새(남자에 미친 사람)가 따로 없네", "듣기만 해도 싫다", "친구 다 끊고 남친이랑만 놀아라"라며 충분히 공감했다.


하지만 몇몇 이들은 "나는 그냥 그런갑다 하는데 이게 문제가 되냐", "뭐 남친이 좋은가보지", "친구 입장도 충분히 이해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