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잘못된 자동차 상식은 차량의 수명을 단축 시키고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생명과도 연관된 만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상식이라도 올바른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첫 차를 샀거나,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운전자들이라면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흔히 잘못 알고 있을법한 상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올바른 정보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추운 날엔 워밍업을 길게 할수록 좋고, 시간을 단축하려면 가속 페달을 밟으면 된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겨울철 2분, 여름엔 1분 정도면 충분하다.
필요 이상의 공회전은 연료만 낭비하고 배기가스만 배출한다. 고속 공회전은 엔진에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고 차량 수명을 단축하기도 한다.
5℃ 이상일 경우에는 차량 탑승 후 안전벨트를 매고 잠시 자리를 정리하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지하 주차장과 같은 상온일 경우 별도로 길게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다.
2. "고갯길을 내려갈 때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위험천만한 잘못된 상식이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자제어장치 등이 작동하지 않아 핸들 조작이나 브레이크 작동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리어카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기어를 중립에 둘 경우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시동을 끌 경우 요즘 차량 대부분에 적용되어 있는 파워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원활한 스티어링이 안 된다.
브레이크는 발로 밟는 것보다 몇 배 큰 힘으로 제동하게 되는 유압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이는 시동이 켜져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시동을 끄면 작동하지 않게 된다.
3. "새 차를 구입한 직후에는 고속 주행해야 엔진이 길들여진다"
MBC '놀면 뭐하니'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정보다.
새 차는 실린더 안쪽 벽면과 트랜스미션 등에 아주 미세한 입자들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1천㎞ 주행까지는 고속주행을 삼가야 한다.
1~2천km까지는 이처럼 고속주행을 삼가고(80~100km/h 미만을 권장) 그 이후에는 각기 다른 속도 레벨로 주행해 주어야 엔진 성능이 좋아진다.
4. "새 차 구입 뒤 코팅 광택을 하면 차량 수명이 오래간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새 차에는 세차 뒤 왁스 칠이 가장 좋은 유지 방법이다.
광택을 하게 되면 광은 날지 모르나, 사람의 피부를 벗기는 것과 같아 차량의 수명을 오히려 단축 시킨다.
일반적인 코팅 광택은 왁스 칠 전에 연마제로 표면을 한 꺼풀 벗겨내기 때문에 새 차에 광택을 하게 되면 아기 피부에 박피 수술을 하는 셈이다.
5. "겨울철에는 오버히트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오버히트는 기온이 높아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냉각수가 들어있지 않거나 농도가 낮을 때, 또 엔진 내부가 동결돼 냉각수가 순환하지 않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엔진 내부 온도는 850℃ 이상의 고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온도가 영하이건 영상이건 큰 영향이 없다. 엔진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에는 그늘진 곳에 차를 가급적 빠르게 주차시키고 엔진을 공회전하는 것이 좋다.
시동을 끌 경우 냉각수가 순환하지 않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6. "운행하지 않을수록 차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동차도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차량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채 세워 두면 잔고장을 일으키기 쉽다. 장기간 세워둬야 한다면 주 1회 이상 시동을 걸어 워밍업을 시켜주는 게 좋다.
그러지 않는다면 각종 부품이 부식될 수 있고, 오일 등에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다.
7. "출발은 언제나 1단으로 한다"
KBS '하나뿐인 내편'
눈 쌓인 평지나 언덕길에서는 1단으로 출발하기가 더 어렵다.
이때는 2단이나 3단으로 출발하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