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남경필, 아들 재판에 증인 출석..."마약 중독자 아들 선처 대신 처벌 해달라"

인사이트지난 4월 경찰서 나서는 남경필 전 지사 장남 남모씨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이 마약을 끊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처 대신 처벌을 원한다고 증언 출석 배경을 밝혔다.


지난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32)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남 전 지사는 수원지법에서 열린 장남의 재판 방청석에 앉아 아들의 재판을 지켜보기도 했다.


인사이트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 뉴스1


재판 후 남 전 지사는 증인 출석 결정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라 처벌을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아들이 마약을 끊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법정에 설 때까지 2번의 자수와 2번의 가족 신고가 있었는데, 이 역시 마약을 끊기 위해 도움을 청한 것"이라며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이유, 가족이 신고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다.


앞서 남 전 지사 장남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 용인, 성남시에 있는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좀비 마약' 펜타닐까지 흡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지난 4월 경찰서 나서는 남경필 전 지사 장남 남모씨 / 뉴스1


마약중독 치료 및 재활을 받는 도중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남 전 지사 장남은 2018년 중국 베이징,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하고, 외국에서 산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남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검찰 측 추가 의견에 따라 다음 기일 다시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3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