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계속해서 '거짓 진술' 하는 부산 돌려차기남...담당 검사도 분노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거짓 진술하는 돌려차기 남에게 화를 누르며 압박 질문하는 담당 검사..."들었다는 거냐, 봤다는 거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부산 돌려차기 남성 A씨가 하는 거짓 진술에 담당 검사가 화를 억누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8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탈옥해서 꼭 복수 하겠다는 A씨"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A씨와 담당 검사가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 담겼다.


앞서 A씨는 자신이 죄가 없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피해자가 지나가는 길에 먼저 자신에게 욕을 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자기는 몰랐다", "바지 버클과 지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등의 진술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그런데 지난달 31일, 피해자의 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이는 거짓 진술인 게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 옷(청바지 4개·카디건 1개)에서는 총 5개의 DNA가 검출됐다.


담당 검사는 A씨가 주장한 "피해자가 양손으로 방어하려 했다"는 것에 관해 상세하게 물었다. 그는 A씨에게 "경찰 진술 조서를 보면 피해자가 양손으로 방어했다는 것을 들었다는 거냐, 봤다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양손으로 (맞지 않게) 자기 머리를 감싼 거 아니냐. 그런데 본인이 저한테 진술한 내용은 피해자가 본인을 못 때리도록 (방어) 이렇게 했다는 내용으로 이해했는데 CCTV를 보면 알겠지만, 피해자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주면서 거듭 물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한답니다'가 아니고, 본인이 기억하는 것을 이야기하시라"...화 억누르는 A씨 담당 검사


검사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뒤에서 피해자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하신 걸 지금 보지 않았냐, 피해자가 어디서 방어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제가 이쯤에서 토를 했습니다'라고 토를 했다는 걸 저한테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이 한 주장이 불리하게 적용된 걸 인지했는지 "그거는 없습니다"며 주장을 철회했다.


A씨는 또 다른 주장을 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CCTV를 보면 제가 담배를 보관한답니다"라고 검사에게 말했다. 검사는 A씨 말을 듣자마자 "'한답니다'가 아니고, 본인이 기억하는 것을 이야기하시라"라며 "중상해보다 더 높은 징역으로 (검사 구형) 보낼 예정이다. 죄명을 형량이 더 높은 죄명으로 변경할 거다. 지금 말씀드리는 거다"고 강조했다.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는 검사의 모습을 본 A씨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검사는 그런 A씨를 두고 "저한테 죄송하다는 말씀 하지 마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은 항소심에서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죄명을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했다. 또한 가해자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