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직장상사 욕설 더이상 못참겠다"며 MZ노조 결성하고 농성하는 2030 직장인들 (영상)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중소기업 20대의 젊은 근로자들의 상사의 고압적인 태도와 욕설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며 '노조'를 결성했다. 


이들은 상사의 이러한 태도를 참을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6일 MBC에 따르면 청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20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노조가 직장 상사의 고압적인 태도와 욕설에 문제를 제기헀다. 


100여 명으로 구성된 이 노조는 지난 2월 설립됐다. 노조 조합원의 평균 나이는 26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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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몇몇 40대 관리자급 직장 상사들이 후배 사원에게 욕설을 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 측에서 공개한 단체 대화방에는 40대 관리자의 욕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노동자들은 이러한 폭언이 메신저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 근로자는 "모이라고 해서 욕을 막 하는 거다. 정말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장난을 빙자해 때리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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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조 설립 한 달 만에 회사에는 더 큰 노조가 생겨났다. 20대 젊은이들로 이뤄진 노조는 결국 교섭권을 잃게 됐다. 


초대 노조 지회장은 "중간에 관리자들을 주축으로 해서 노동조합을 복수노조를 설립하고 저희 노조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상급 노동단체까지 가세해 회사 앞에서 수차례 집회가 벌어졌다. 몇몇 직장 상사의 욕설에서 비롯된 갈등이 이제 외부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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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고 노조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 간 갈등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간섭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MZ노조의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따라 업체에 대한 특별 감독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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