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잠 깨라"며 남자 속옷 안에 김치 넣는 영상 튼 여고 '남교사' 최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고교 교사들은 수업 중 잠을 자는 학생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런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잠을 깨우거나, 최대한 잠을 자지 않도록 재미있게 수업을 하려고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한 여자고등학교의 교사는 상식 밖의 방법을 행했다가 논란이 됐다. 결국 해당 교사는 직위에서 해제되는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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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한 여고에 근무하던 남성 교사 A씨는 지난 3월 말, 수업 도중 남성의 속옷 안에 김치를 붓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


자는 학생들이 있어 '잠'을 깨우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불쾌함을 느낀 학생들은 교육청에 신고했고 즉각 조사가 이뤄졌다. 영상을 본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이 "불쾌했다"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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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는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수사가 개시된 직후 A씨는 곧바로 직위해제됐다. 경찰은 A씨를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는 지난 2일 A씨에 대한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었다"라며 "교육청에서도 지원단에 속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