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현재 개발 중이라는 '한국형 항공모함' 최초 공개...대한민국 항공모함 시대 연다

인사이트HD현대중공업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한국형 항공모함의 모형을 공개했다. 


7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의 모형을 최초로 선보였다.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함정은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콘셉트, 수출용 원해경비함, 그리고 한국형 항공모함이다. 


이 중에서 한국형 항공모함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 뉴스1


공개된 사진 속 비행갑판에는 여러 대의 14대의 함재기, 헬기 2대, 그리고 조기경보기 2대 등이 보인다. 함재기 한 대는 이륙을 준비하고 있고, 한 대는 착륙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항공모함에 대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했고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여기에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인사이트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 뉴스1


강제이착함 방식은 항모의 함재기가 캐터펄트(사출기)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기어를 사용해 착륙하는 방법이다. 


지난 3월 SBS에 따르면 방사청 연구 용역 결과 10년 6개월 동안 1조 8천억원을 투입하면 항공모함 함재기용 KF-21N(네이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F-21N은 수직 이착륙이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 주행해 이륙하는 방식이라 중형 항모 이상에만 탑재할 수 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만 톤급 경항모에서 5톤 내외로 규모를 더 키워 KF-21N을 탑재해도 사업기관과 비용에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 뉴스1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A)의 모형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잠수함 수출을 위해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의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출용 함정의 승조원 훈련을 지원할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외 방산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