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아파트에 대문짝만하게 새겨진 독립운동가 얼굴..."여기 어디야?"

인사이트뉴스1


보기만 해도 웅장해져...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멘션에 새겨진 '독립운동가 벽화'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오늘(6일)은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충성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거주 주민들은 건물 벽면에 독립운동가 얼굴을 새겨 넣어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궁전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 벽에 그려진 독립운동가 벽화 / 수성구청 블로그 '다소곳'


궁전멘션 외벽에는 독립운동가 얼굴이 새겨져 있다. 벽면에 있는 인물들은 서상돈·이상화·이육사 선생 등이다. 모두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다. 


보기만 해도 웅장함을 선사하는 이 벽화는 2014년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는 날에 맞춰 그려졌다. 해당 도시철도 방식은 지상철 모노레일 방식이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는 모노레일 이용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해 주고 싶어서 이와 같은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궁전맨션 벽에 그려진 이육사 시인의 벽화 / 수성구청 블로그 '다소곳'


독립운동가 벽화 주변에는 인물을 상징하는 문구도 함께 적혀...'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는 '대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벽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각종 업체에 의견을 받았다. 의견을 모은 결과,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서상돈·이상화·이육사의 모습을 벽화로 그리게 됐다.


독립운동가 얼굴은 궁전멘션 1~3동 벽면에 새겨져 있다. 새겨진 독립운동가 얼굴 주변에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주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이육사 얼굴 주변에는 '광야', '이육사', '청포도'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서상돈 주변에는 '국채보상운동', '만민공동회', '대한매일신보' 등이 새겨져 있다. 이상화 주변 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같은 문구를 볼 수 있다.


인사이트궁전맨션 벽에 그려진 이상화 시인 벽화 / 수성구청 블로그 '다소곳'


독립운동가 얼굴이 새겨진 대구 아파트 궁전멘션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대구에 가면 꼭 봐야겠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보면 너무 좋아하겠다", "저 아파트에는 무조건 태극기가 달려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구에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대구근대역사관·계산성당·근대 골목 등 다양한 장소가 있다. 대구시는 대구형무소 복원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