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oo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창 예민할 사춘기에 계속 같이 샤워하기를 원하는 남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고생이 고민을 털어놨다.
충격적이게도 남매의 엄마는 "누나랑 동생 사이인데 뭐 어떠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여고생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은 어린 시절부터 남동생과 함께 샤워를 해왔던 여고생이 다 큰 뒤에 겪고 있는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대만에 살고 있는 익명의 여고생은 최근 각종 고민을 털어놓는 온라인 게시판 'Dcard'에 사연을 올렸다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여고생은 "어릴 때부터 남동생과 함께 샤워를 하며 자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남동생은 중학교에 다닐 정도로 많이 컸다"며 "나도 이미 많이 컸고 몸에 변화가 생겨 더 이상 남동생과 샤워를 하고 싶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동생은 "내가 누나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왜 이제 와서 그러냐"며 따로 샤워를 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동생은 엄마에게 "누나가 나랑 왜 샤워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연히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엄마는 "남매끼리 뭐 어때"라며 동생 편을 들고 나섰다.
결국 여고생은 "믿었던 엄마마저 동생 편을 드는데,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상황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어릴 때 같이 목욕한 사이라고 해도 사춘기가 넘어서면 따로 하는 게 맞다"며 "가족이 널 존경하지 않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의 말에 힘을 얻은 여고생은 이후 다시 한 번 사연을 업데이트하며 "남동생한테 완강하게 거절했다. 소리까지 치며 싫다고 말하자 처음으로 저한테 혼난 남동생이 놀라서 눈물을 보였지만 끝까지 내 의견을 내세웠고, 결국 원하는 바를 쟁취했다"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