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 부산경찰청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정유정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남긴 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가해자에 관한 과거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온다.
물론 언급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기 때문에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정유정에 관한 이야기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자신이 정유정 동창이라며, 정유정의 과거에 관해 운운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정유정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정유정의) 연락처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때도 사람들과 정말 못 어울렸고 이상했었다"라며 "엄청 내성적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진짜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내성적이어서 내성적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기 초반엔 (정유정과) 계속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꽤 했었는데 기묘하다"라며 "솔직히 느리고 말없고 멍하고 사회성 떨어진다고만 생각했지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망상에 사로잡혀서 살인이라니 참"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뉴스1
친구가 정유정 동창이었다는 누리꾼 B씨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B씨는 "(정유정이) 옆 동네에 같은 나이라 안 그래도 섬뜩했는데 (친구가) 동창이었다고 (정유정) 졸업사진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다닐 때 존재감 없었나 보다. 다른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더라"고 부연했다.
정유정의 과거로 추측되는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창들이라면 진짜 소름 돋겠다", "악한 감정이 없었다는 게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뉴스1
한편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대 여성 A씨에게 접근했다. 정유정은 중학생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후 정유정은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부산 금정구 소재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고,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정유정은 지난 2일 오전 9시 6분께 검찰 송치 전 부산 동래경찰서 1층에 마련된 포토 라인에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