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자영업자 10명 중 6명 "내년에 '최저임금' 올리면 알바 해고하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전국의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현재와 같거나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및 경영·근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6명(58.4%)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현재보다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현행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4명(43.2%)은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을 털어놨다. 


반면 '부담이 없다'라고 응답한 자영업자 비중은 24.5%에 그쳤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는 55%가 이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라고 답했다.


또 '최저임금을 1~3% 인상하면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라는 응답은 전체의 9.2%에 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경련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직전(5.0%)보다 높은 5.9%로 결정할 경우 자영업자의 49.0%가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민주노총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는 '2024년 적정 최저임금' 수준으로 월 250만원 이상(시급 1만 2000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이 31.9%로 가장 많았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이미 최저임금 수준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내년에는 최저임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