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피지컬갤러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년 전 웹예능 '가짜사나이'에서 에이전트H가 출연자였던 공혁준에게 했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이전트H가 공혁준한테 했던 말'이란 제목으로 지난 7월 23일 공개됐던 '가짜사나이' 5회 영상의 일부가 소개됐다.
해당 장면에는 비트를 파는 과정에서 공혁준이 불만을 토로하자 교관이 공혁준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게 단체 기합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멤버들이 단체 기합을 받는 동안 교관이었던 에이전트H는 공혁준에게 "너 여기 왜 왔냐, 남은 인생 그렇게 계속 대충 살 거냐, 너한테 남는 게 뭐냐, 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냐"라며 화를 냈다.
YouTube '피지컬갤러리'
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냐, 왜 계속 변명만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대충 살고 악플이랑 싸우고 노심초사하고 스스로가 안 부끄럽냐. 지금 본인의 삶이 정상적인 삶이냐. 지금 너 때문에 동기들 봐. 인생이 왜 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이 최근 재조명된 이유는 에이전트H와 이근 전 대위를 두고 특수부대원들이 서로 폭로전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공혁준에게 했던 말 현재 본인이 상황에 더 어울리는 말 아니냐?"라고 말했다.
YouTube 'ROKSEAL'
UDT 출신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한 이번 폭로전은 이 전 대위의 폭로로 시작됐다.
그는 무사트가 자신에 대해 "무사트에서 돈을 먹튀했다', '미국 해군에서 퇴소당했다'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하며 에이전트H를 거론했다.
이후 이 전 대위와 에이전트H 사이 폭로전이 오갔다.
지난 20일 에이전트H는 이 전 대위가 올린 "에이전트H는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영상에 대한 답으로 "안 좋은 이야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저로 인한 오해라면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YouTube '미션 파서블'
다만 정치질을 한 적은 없으며, 김계란 폭로 영상을 기획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를 통해 갈등은 어느 정도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두 사람의 계속된 폭로전에 피곤을 느낀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상남자, 참군인 등 좋은 이미지를 부각하던 이들이 정작 비리, 이간질, 뒷담화 등 전형적으로 추한 모습을 보여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짜사나이에서 진짜 사나이는 공혁준 한 명뿐"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다.
YouTube '미션 파서블'
한편 에이전트H는 지난 2일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해 "저도 실수할 때 있고 잘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그 잘못을 공론화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하고 해를 입히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말을 옮기고 있다. 없는 일을 과장해서 제가 마치 아주 죽을죄를 지은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제가 뭘 그렇게 했냐"고 했다.
이어 "제이크와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 만나서 해결하면 끝날 일인데 왜 뒤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냐"라며 "(부대) 선후배 된 입장에서 지금 뭐하는 건지, 뭘 위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간질 적당히 하자"며 "뒤에서 그러지 말고 만나서 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