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10대들에게 수고비 받고 술·담배 '댈구' 해준 20대 어른들 붙잡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10대 청소년에게 수고비 면목의 일정 비용을 받고 담배와 술을 대리 구매(댈구)해준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자치경찰단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28세 A씨와 21세 B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담배·술 대리구매해 줄게요', '담배 1갑당 수수료 3000원'등 광고 글을 게시한 뒤 연락해 온 청소년들을 대신해 술·담배를 사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전달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공원 인근이나 아파트 상가 등에서 직접 만나거나, 마약 범죄자들이 쓰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담배 1갑당 수고비 3000~5000원을 받고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을 분노케했다.


최근 속칭 '댈구(대리 구매)'가 SNS상에서 성행하고 있다. 


인사이트트위터캡쳐


실제로 트위터에서 '담배 댈구', '술 댈구'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무수히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실제로 댓글에 위치를 묻는 등 반응을 하기도 했다.


자치 경찰단은 이러한 첩보를 입수하고 특별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장은 "SNS를 통해 담배를 제공한 어른들로 인해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시작했다가 중독에 빠져든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상대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