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오세훈 "경보 문자, 과잉 대응이나 오발령은 아냐"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대피 준비하라’며 위급재난문자를 발령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31일) 오전 경보문자 오발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날 오전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 관련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에 대해 서울시 입장을 전했다.


오 시장은 재난 문자 발송 오발령과 관련해 "경보문자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현장 실무자 과잉대응이지만 오발령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급박한 상황에서 민방위 통제소 담당자가 (행안부의 지령 방송에 따라)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긴급 재난문자가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도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인사이트재난문자 캡처


앞서 서울시는 오전 6시41분께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7시3분께 서울시는 경계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위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서울시 보도자료


한편, 브리핑에 앞서 서울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위급재난문자 발송 관련 경위'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행정안전부(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현재 시각,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이라는 지령방송이 수신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발령함"이라고 전했다. 


시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며 "서울시는 7시 25분, 상황 확인 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발송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