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여고생한테 "임신시키겠다" 성희롱한 남성...경찰은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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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던 여고생에게 10분간 성희롱한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에게 "임신시키겠다"고 성희롱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5일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도내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B양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로 버스정류장 앞에 앉아있던 A씨는 갑자기 옆에 있던 B양에게 손가락질하며 "임신시켜버리겠다"고 성희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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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성의 성기를 묘사하며 "너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등 10여 분간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했다.


계속된 성희롱에 B양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양은 휴대전화로 A씨가 성희롱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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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집으로 귀가시켰다.


이후 지난 22일 A씨에게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이 없는 성희롱 발언은 따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이 때문에 모욕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