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진짜 최악의 세대는 90~95년생"...블라인드서 공감 폭발한 카카오엔터 직원의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직장인이 90년대생을 '최악의 세대'로 꼽은 이유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진짜 최악의 세대는 90~95년생 세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다니는 어느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월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원글에는 4일 기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작성자 A씨는 1990~1995년생들이 최악의 세대에 태어났다며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번째는 인구가 많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수능 경쟁자가 엄청 많았다는 것이었다. 


이후에는 군대에 가고 싶은 날짜에 갈 수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후 사회 초년생 시기에는 대부분 월세, 전세 자취방을 구하느라 갭투자나 아파트 매매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2020년부터 2021년 졸지에 '벼락 거지'가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그렇게 지난해와 올해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90년대 초중반 세대는 대공황 수준의 경제난을 맞이하게 된다. 


A씨는 "계산기 돌려도 집 구할 엄두가 안 난다. 이제는 'IMF가 올까? 회사는 흔들리지 않을까?' 이 걱정 중이다"라며 "금수저 제외 최악의 세대다"라고 자평했다.


이같은 글에 A씨 또래 세대 직장인들은 "공감한다", "N포가 아니라 전부포기 세대다", "결혼율 90년대생이 결혼하면 확 오름. 하지만 다들 안 하지", "인구 많아서 취업도 어려웠던 세대인데 꿀 빨았다고 평가 들음", "라떼와 MZ 사이에 갇혀서 제일 힘들다" 등 공감한단 반응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다른 세대 누리꾼들에게는 "가장 편했던 세대 아님?", "IMF 세대랑 비교할 게 아닌데", "MZ세대 아닌가. 제일 행복한 세대인데", "취준생 때 누가 집 있냐", "공감 안 된다", "누구나 자기 세대가 제일 힘들다고 느낌"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MZ세대에 포함되는 90년대생 중에서도 90년대 초중반 세대는 MZ와는 또 다른 성격을 띤다.


이들은 중장년층에게는 '청년'으로 불리지만, 20대 사이에서는 '꼰대'로 불리는 중간적 위치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