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홍명보호, '15위' 미국 상대로 2-0 완승... 손흥민 52호골 작렬

홍명보호, 미국 원정서 2-0 완승... 손흥민-이동경 연속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9개월 앞두고 치른 첫 평가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7일(한국 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대한축구협회


이번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LAFC)과 이동경(김천 상무)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마인츠)의 정확한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손흥민의 A매치 통산 135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52번째 득점으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58골)의 기록에 단 6골 차이로 접근했습니다.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이 추가골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빠른 패스 교환으로 미국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손흥민이 이동경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동경은 감각적인 힐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월드컵 대비 다양한 전술 옵션 시험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다양한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옵션을 시험했습니다.


손흥민(가운데)이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서 상대 수비수 팀 림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대한축구협회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체력 안배와 함께 다양한 전술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도 투입되어 새로운 조합을 시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수비진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으로 구성된 스리백 시스템과 좌우 윙백으로 배치된 이태석과 설영우의 조합이 효과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미국의 후반 공세에도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이 빛나며 클린시트를 지켜냈습니다.


이동경(가운데)이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 도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쿠웨이트전과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미국 원정에서도 스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대표팀의 주요 전술 체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한 중요한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