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토)

'中 전승절' 행사서 김정은과 만나 악수한 우원식... 김정은이 던진 '이 한마디' 전했다

우원식 의장 귀국... "김정은·푸틴과 조우, 한반도 평화 성과 있었다"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귀국 직후 이번 방중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의외의 성과를 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우 의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초 목표였던 한·중 협력 증진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 뉴스1우원식 국회의장 / 뉴스1


그는 지난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기실에서 마주친 장면을 언급하며 "제가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며 악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방중 전 전문가들은 동선이 분리돼 김 위원장과 조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직접 만나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푸틴과 환담·중국 부총리와 협력 논의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환담도 공개했습니다.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인데 어떤 이야기를 전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며 "그 관심에 대해 제 의견을 전달한 것이 성과라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의 만남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딩 부총리가 경제와 기업, 과학기술을 담당하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GettyImages-1634983545.jpgGettyimagesKorea


우 의장은 이번 방중이 단순한 기념식 참석을 넘어, 남북 관계와 국제 협력에서 의미 있는 접촉을 이끌어낸 계기였다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