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가평계곡 살인사건' 이은해로 추정되는 여성이 커뮤니티에 남긴 '보험금' 문의글

인사이트사진=인천지방검찰청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사망한 윤모(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들이 공개수배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故 윤상엽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이가 남긴 사망 보험금 문의글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 윤씨의 아내 이은해(31)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 당시 "배우자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유되는 글 속에서 글쓴이는 "7명이서 계곡에 놀러 갔는데 남자들끼리 다이빙을 하다 마지막으로 뛰어내린 배우자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고 적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이미 서류에서도 다 끝난 걸 제가 어리고 모른다는 이유로 질질 끌고, 이미 사고사로 나와있는데도 보험사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부분은 빨간색 글씨로 강조하며 장문의 문의글을 남겼다. "도와주실 분을 간절히 찾는다"는 말도 적었다.


누리꾼들은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단어를 직접 키워놓은 게 소름이 돋는다고 반응했다. 여러 정황으로 비춰볼 때 문의글 작성자가 이은해가 맞다고 보고 있다.


한편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는 윤씨가 결혼 이후에 회사 근처의 월세 집에서 홀로 살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장기매매를 시도한 사실이 방영됐다.


또한 방송에서는 윤씨가 사망한 날이 생활고로 보험료를 못 내 효력이 사라지기 4시간 전이었음을 전했다.


윤씨가 사망한 용소계곡을 함께 갔던 일행 최모 씨는 처음에 이씨의 다이빙 제안을 윤씨가 거절했다고 기억했다.


이씨가 "남자들 다 뛰는데 오빤 안 뛰어? 그럼 내가 뛸게"라고 하자 윤씨는 "아냐. 내가 뛸게"라고 말했다.


이후 뒤에서 '악'하는 비명이 들렸고, 뒤돌아보자 윤씨가 허우적거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최씨의 증언과 달리 이씨는 제작진과 통화 당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현재 이씨와 조씨는 한차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