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민주당, 결국 최강욱 징계 절차 착수... 정청래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최강욱 전 의원 2차 가해 발언 공식 사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한 최강욱 전 의원의 2차 가해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 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과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서, 당대표인 제가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최고위회의참석하는정청래.jpg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 뉴스1


정 대표는 이어 "윤리심판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당 내부에서 성 비위 관련 2차 가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라고 지시했으며, 후임 교육연수원장으로는 3선의 김영진 의원을, 부원장으로는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이는 신속한 인사 조치를 통해 당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origin_민주당최고위참석하는정청래대표.jpg뉴스1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 징계 절차 착수 및 후속 조치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의원에 대한 조사 과정과 후속 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세 시간 동안 받았고, 당대표가 어제 보고서를 전달받자마자 지금 말씀드린 조치를 즉시 지시했다"며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것은 징계 절차 시작에 들어간 것이고, 후임 (교육연수원장)이 임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박 수석대변인은 "최종 징계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민주당은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빠른 조치를 해온 것처럼 그 결과도 오래 걸리지 않도록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이 성 비위 관련 사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 뉴스1최강욱 교육연수원장 / 뉴스1


앞서 지난 4일 조국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그는 조국 전 대표가 사면 이후에도 이에 대해 침묵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이와 함께 최 원장도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말 강연에서 "조국을 감옥에다 넣어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찍고 박고 싸우는데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 얘기 다 주워듣고서 지금 떠드는 거예요, 또. 그건 자기 생각이 아니잖아요. 그 개돼지의 생각이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비판 여론에 최 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2차 가해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사자 폄하가 아니라, 큰 틀에서 단합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으며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 원장을 임명한 지 2주 만에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