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창밖 좀 보여줄래?"...9살 아이에 '영상통화' 걸어 뇌출혈 운전자 구조한 경찰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경찰의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 덕분에 한 아이의 엄마가 목숨을 구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고속도로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 어떻게 찾았을까?'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사건은 지난달 14일 오후 5시 22분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당일 112시 상황실로 "여동생이 내 딸을 데리고 운전 중인데 몸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사이트YouTube '경기남부경찰'


당시 신고자 A씨는 경기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로부터 여동생 B씨가 조금 전 차를 몰고 병원에서 집으로 출발했는데 평소와 달리 발음이 어눌하고 손을 떠는 등 상태가 이상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여동생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112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시스템을 통해 차량 위치 파악에 나섰다.


관할 지역인 화성서부경찰서 매송파출소 소속 방도선 경위는 B씨와 어렵게 전화연결에 성공했지만 발음이 어눌해 정상적인 통화가 불가능했다.


인사이트YouTube '경기남부경찰'


방 경위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는 9살 C양에게 전화기를 인계하게 한 뒤 "경찰 아저씨야. 혹시 영상통화를 할 줄 아니?"라고 물었다.


이후 영상통화를 통해 창문 밖과 정면을 차례로 보여 달라고 부탁하며 '비봉~매송고속도로'라는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위치 파악에 성공한 방 경위는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고속도로 갓길에 위험하게 세워져 있는 B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방 경위는 9살 아이를 안심시키고 영상통화로 발빠른 대응을 한 덕분에 아이와 운전자 모두 구할 수 있었다.


이후 B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뇌출혈'을 진단받았지만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경기남부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