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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린다"는 발언에 대해 전장연이 "기대에 맞춰 2호선도 타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삭발투쟁식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준석 당대표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2, 5호선 골고루 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장연은 "2호선을 타는 이유는 오로지 이 대표가 '2호선을 타지 않는다'고 짚은 이유의 문제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 대표의 공개 사과가 없을 경우 4월 20일부터 재개되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2, 5호선도 시위 노선에 추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준석 페이스북
박 대표는 "3, 4호선을 타는 이유는 경복궁역이 3호선이고 인수위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4호선은 전 전장연 대표가 리프트를 타다가 중상 입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혜화역 2번 출구에 보면 '장애인 이동권 요구현장' 팻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4호선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가) 2호선은 순환선이기 때문에 안 탄다고 이야기하길래 기대에 맞추어 2호선도 타겠다"라며 "2호선이 막힌다는 것은 오로지 이 대표가 2호선을 타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문제점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2, 5호선을 골고루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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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이날도 사과할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해당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사과할 일 없고 2호선은 타지 말라.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사만으로도 드러난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논리구조가 '이준석이 사과를 안 해? 그러면 2호선을 타서 몇만명을 괴롭히겠어. 그리고 니 탓할 거야. 사과 안 할래?'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X자 노선인 3,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