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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에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의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로 한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을 지 주목된다.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겸 회동을 위해 만났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5시 59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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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가장 늦게 만난 만큼 만찬을 겸하며 가장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만찬 메뉴는 한우갈비와 탕평채, 봄나물 비빔밥, 그리고 반주로는 레드와인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화를 마친 후 윤 당선인과 함께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 생각하고,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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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두 분께서 공감을 하셨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협의를 하자고 서로 말씀하셨다"며 "구체적으로 손실보상 문제다, 50조원이다 등 예산의 규모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했고 인수위와 청와대가 할 수 있는 한 실무적 협의는 계속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신구 권력 회동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인사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서 "두 분이 과거에 인연이 많은 만큼 의견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아쉬움의 표현이 없었고, 서로 너무 존중하는 느낌이었다"는 소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