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 Instagram 'rokseal'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군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측이 한국 자원병 중 일부가 최전방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는 투입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연합뉴스는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 데미안 마그로 대변인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마그로 대변인은 "한국인 의용병 중 일부는 전선에서 싸우는 부대에 배치돼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단원 각각의 위치는 작전 보안과 대원들의 안전상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이 전 대위는 아직 전선에 투입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의용군 / Twitter 'Андрій Білецький'
이어 "서우크라이나 지역에는 전투에 투입되기 전 여단원들이 준비하는 시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그로 대변인은 의용군 자원자 중 또다른 한국인이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또한 의용군 참여 인원에 대한 국제여단 측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온 자원자가 입대했다"면서 "다만 국적별 자원자 숫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외에도 우크라이나 입경이나 국제여단 입대를 금지하는 국가들이 여럿 있지만,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내법과 국제법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그로 대변인은 "국제여단에 입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까지 오는 자원자들은 모두 자신들이 이곳에 왜 와야만 했는지 각자 스스로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원자들 출신 국가 정책상의 이유로 그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Instagram 'rokseal'
이어 마그로 대변인은 의용군 자원자가 전사할 경우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의용병 중 전사자가 나오면 공식적인 외교 연락망을 통해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시신을 인계하게 될 것이라는 게 마그로 대변인의 설명이다.
다만 전사자가 발생한다 해도 이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마그로 대변인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열상장비·야간투시경 같은 장비, 정보, 자금이 필요하다"며 국제여단 소셜미디어 계정 등에 게시된 후원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지난 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로 출국했다. 이후 사망설이 불거지자 15일 전투 중이라 바쁘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