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고민정 "장애인 시위로 직원들의 출근이 늦어져도 이해해달라"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장애인 시위로 마비된 3,4호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하철 시위 문제를 지적하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하며 맞섰다.


지난 27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SNS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



인사이트Facebook '고민정'


28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굳이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쓴 저급한 의도가 뻔히 보인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히면서 글을 시작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하는 이유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3, 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려는 목적",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주민과 3호선 등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쓴 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서울시에 있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향해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에 살고 계신 분들의 출근이 조금 늦어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또 "누군가의 절규와 호소가 담긴 시간으로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보통의 일상'을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눈물이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장연은 28일 오전 8시25분께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위를 시작해 8시43분께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로인해 서울지하철 3·4호선 일부 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장연은 시위에 앞서 "서울 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현장에 와서 제지를 하시든,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 장소에서 만나든, 만날 수 있기를 조건없이 기대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지만 인수위로부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