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배민' 배달료 1천원 인상...자영업자들 "음식 팔아도 남는 게 없어"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새로운 배달 요금 제도를 도입한 것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 수수료를 개편했다.


단건 배달 서비스는 한 번 배달할 때 1개의 주문만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주문을 받는 일반 배달의 경우 소비자가 식은 음식을 받을 수도 있어, 배달비를 조금 더 지불하고서라도 빨리 받는 단건 배달이 대세가 됐다.


하지만 배민1이 새로 개편한 배달 요금제에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인사이트배달의민족


이번 개편된 수수료는 중개 이용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 이용료 15%, 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 이용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 3가지 요금 체계로 구성됐다.


기존 배민1은 배달 1건당 중개 이용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배달하는 음식 값에 비례해 중개 이용료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편된 기본형으로 주문을 받을 경우, 10,000원의 음식을 판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영업자는 중개 이용료 680원을 지불해야 하고, 배달비는 소비자와 나눠 부담하므로 저가의 음식 특성상 많은 배달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의 심리를 고려한다면 자영업자는 4,000원의 배달료를 부담하게 된다.


또 음식값의 25%를 재료비라고 가정했을 시, 자영업자에게 남는 수익은 2,820원이다. 이는 공과금과 인건비 등 각종 고정지출을 포함시키지 않은 가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자영업자들은 "이젠 음식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라며 한탄하고 있다.


새 요금제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먼저 적용된 뒤, 추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배민 측은 "요금 인상이 아니라 요금 현실화다"라고 주장하며 "기존에 가입한 중개 이용료는 12%였지만 업계 최저 수준인 6.8%로 인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 적자를 감수하면서 프로모션을 했던 것"이라며 "다양한 요금제로 업주 부담을 덜어드리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