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이준석, 장애인 지하철 시위에 "박원순 때 약속 못지켜...오세훈 들어서 시위 의아"

인사이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향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원순 시정에서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하다"는 것이다.


2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 등에게 협의를 약속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등을 적극 투입하여 정시성이 생명인 서울지하철의 수백만 승객이 특정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평시에 비장애인 승객들에게도 출입문 취급시간에 따라 탑승제한을 하는 만큼, 장애인 승객에게 정차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출입문 취급을 위해 탑승제한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사이트지난 1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여의도 농성장으로 이동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 모습 / 뉴스1


이 대표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장애인의 이동권·교육권·탈시설 등 기본권을 위해 필요한 예산인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3·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캠페인을 전개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달에도 대선후보들에게 예산 관련 공약을 요구하며 같은 형식의 시위를 21일간 진행했다.


이후 전장연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이동권 보장을 언급하자 지난달 23일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