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만약 인서울 상위권 대학교 합격증과 9급 공무원 합격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4년간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나아가 취업에 이점을 얻을 기회와 단번에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될 기회를 두고 누리꾼들의 선택은 팽팽하게 갈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경외시 즉시 합격 vs 9급 바로 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설문을 통해 만약 20살로 돌아간다면 '중경외시'(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신입생 합격증과 9급 공무원 합격증 중 어느쪽을 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전자를 선택한다면 중경외시 중 원하는 대학교, 원하는 학과로 진학할 수 있다. 단 신입생 입학인 만큼 4년 혹은 그 이상 공부를 해야 졸업해야 한다.
후자를 선택할 경우 원하는 직렬의 9급 공무원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전자와 달리 바로 현장에 투입해 돈을 벌 수 있다.
해당 설문에는 25일 오후 1시 20분 기준 3,723명의 누리꾼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9급 공무원 합격'이 근소하게 앞섰다.
9급 공무원 합격을 택한 누리꾼은 총 2,090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나머지 1,633명(44%)은 중경외시 대학교 합격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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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합격'을 택한 누리꾼들은 "20살에 9급 공무원 합격이면 메리트 있다", "풍족하진 않아도 삶이 넉넉할 듯",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 스트레스받을 생각하면 이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살부터 일을 시작하면 대학교를 졸업한 이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정년이 보장되니만큼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경외시 합격'을 택한 이들은 "대학 시절을 잘 보내면 창창한 미래가 보장된다", "9급 공무원과 벌어진 4년 격차는 금방 따라잡는다", "아직 한국 사회는 대졸자가 좋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대학 생활하는 건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이다. 상위권 대학인 만큼 인맥도 넓힐 수 있고 취업한 뒤에도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답변이 나온 가운데 만약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