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한복 입기, 한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복 입기가 새로운 국가 무형문화재가 된다. 민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한복 착용 문화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의 한복 동북공정으로 국민적 분노가 일었던 만큼,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을 반기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문화재청은 '한복 입기'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약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로써 오랜 역사를 가진 한복의 구조, 의례, 문화 자체가 통틀어서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한복 입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돼온 민족의 정체성 및 가치를 대표하는 전통생활습관이자 전통 지식이다.


인사이트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입은 여성 / 뉴스1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단순한 의복을 넘어서 가족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예를 갖추는 매개체 역할도 했다.


한반도 한복의 역사는 고구려 고분 벽화, 신라의 토우, 중국 측 사서 등 관련 유물과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바지·저고리, 치마·저고리로 이뤄진 민족 복식의 기본 구조가 완성된 시대는 삼국 시대이며, 조선에 이르러 우리 복식 전형이 확립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복은 가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예를 갖추는 차원에서 갖춰 입고, 그 근간이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한복은 19세기 말 서양식 의복 도입으로 인해 간소화되면서 의례복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현재도 의례별로 예를 갖추는 차원에서 한복을 갖춰 입는 근간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일었던 논란과 이번 문화재 지정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