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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피자 한 판을 주문할 때마다 쿠폰 한 장을 제공하는 피자집이 있다. 쿠폰 10장을 모두 모으면 피자 한 판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에 한 손님이 10판 째 피자를 주문하면서 서비스 피자까지 총 두 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가 사장님으로부터 '진상'이라는 핀잔을 듣고 마음이 상하고 말았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피자집에 개진상 고객이라며 욕먹었어요. 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최근 단골 피자집에서 10번째 쿠폰을 받게 될 피자를 주문했다. 이후 전화를 걸어 "이번 주문으로 쿠폰 10장을 모았다. 쿠폰을 사용할 테니 한 판 더 보낼 수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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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님 사장님의 답은 "안 된다"였다. 이에 A씨는 "지금 보낼 때 쿠폰을 해결하시면 서로 배달비도 아끼고 더 편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그러자 사장님이 "그건 사장인 내가 판단할 일이지 왜 고객 마음대로 갑질 하냐"며 "진상들은 본인이 진상인 걸 모른다. 난 그런 진상들이 너무 싫고, 우리 가게에서 안 사 먹어도 좋으니 난 그런 진상들에게 빌빌거리지 않고 제대로 말해주는 거다"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A씨를 비판했다.
A씨 역시 기분이 상해 "지금 돈 잘 쓰는 고객 잃은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그는 피자를 주문할 때면 항상 사이드 메뉴까지 시키고, 리뷰도 좋게 남겼는데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게 후회된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싸움으로 끝이 났고, 피자집 사장님도 "미XX, 그렇게 하면 장사 방해로 고소하겠다"라고 소리친 뒤 전화를 끊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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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도 없고 황당하다. 이렇게 욕먹을 정도로 진상 짓을 한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히 나뉘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서비스 피자만 보내는 것보다 배달비 아낄 수 있어서 괜찮지 않나", "10판째 받고 바로 서비스 한 판 주문하면 보내주냐", "서비스 피자가 본품과 품질이 다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보통 대부분의 쿠폰 서비스가 당일 사용은 안 되더라", "사장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 뭐"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음식점 업주들 역시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고객의 합리적일 수 있는 요구에는 적절히 응해주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는 반응이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