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구의 한 호텔에서 발렛 파킹을 맡긴 손님의 차량이 도난당한 뒤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되는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논란이 됐다.
당초 호텔 측은 피해자에게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문을 게시하고 사건 피해자에게 4천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성문]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 호텔 사장 올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논란의 호텔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관련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고 죄송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도난 사건과 차량 사고 세 건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이 피해자분께는 너무도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는 걸 인지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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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후 즉시 피해자분께 연락드려 모든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사건 피해자에게 금전적 보상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께) 신차 금액 4천만원과 렌트비 포함 위자료 금액 1천만원을 포함하여 총 5천만원의 위자료를 드리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피해자분께서 감사하게도 차량 가격인 4천만원(구상비 2,450만원 포함)으로 합의를 진행해주셨고 1,550만원을 입금하여 합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오는 27일 피해자와 직접 만나 해당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 뒤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 키를 보관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직원들을 재교육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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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사건을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 또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지난달 26일 발렛 파킹을 맡긴 투숙객의 차 키를 분실했다. 담당자가 프런트에 차 키를 두고 자리를 비운 것. CCTV 확인 결과 외국인이 차 키를 들고 나가 차를 훔쳤다.
다음날 해당 차량은 심각하게 부서져 폐차 직전 상태로 돌아왔다. 이후 호텔 측은 피해자 B씨에게 배상해 주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번복했다. 자차 보험으로 차량을 수리하고 해당 수리비만 준다는 것이었다.
B씨와 호텔 측은 구상권 행사와 피해보상금 450만원에 합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틀 뒤 호텔 측은 다시 입장을 바꿔 합의금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B씨 차량은 2020년 5월식으로 산타페 차량으로 4,000만원 상당이다.
해당 사연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해졌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며 화제를 모았다.